안녕하세요, 저는 팀 몰리입니다. 저는 초등학생이 외국어를 배우는데 아주 혁신적이면서 기존과는 다른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군요. 현재 영국에 많은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교육과정으로 외국어수업을 하고 있는 건 훌륭한 일이죠. 그러나 능력의 차이가 있습니다. 많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매우 유능하고 숙련되었으며 훌륭하지만, 선생님들이 외국어 교습에 대한 어떤 정규교육도 존재하지 않고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외국어로 말을 할 줄 모릅니다. 이와 반대로 중등학교의 많은 외국어 선생님들은 중등교육 자격검정시험반을 효과적으로 가르치지만 7살짜리 아이들 앞으로 데려오면 선생님들은 낯선 환경에 처한 듯 불편을 느끼게 되고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겠죠. 그럴 만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능력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몇 년 동안 제가 참여한 "도움닫기 언어"프로젝트는 초등학생들에게 에스페란토어를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강연제목은 일부 부모들을 대신해서 '건강한 회의주의'라고 할 수 있는 면모를 보여주죠. "애한테 대체 뭘 가르친다는 거예요?" "도대체 왜? 그게 스페인어인가요? 왜요?!" 이 질문들 모두 합당합니다. 제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죠. 먼저 이 수업은 에스페란토어로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생활이나 업무에서 에스페란토어를 사용하는 유창한 에스페란토 화자들이 있는 곳으로 아이들은 내보내려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그게 요점이 아니죠. 많은 아이들의 대다수가 일생에 다른 에스페란토어 화자를 만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게 요점이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에스페란토어 수업은 뭘 위한 걸까요? 바로 이 모든 것이죠. 핵심은 언어 인식입니다. 에스페란토어는 제가 경험한 다른 언어에 비해 아주 쉬운 언어입니다. 저는 외국어 몇 개를 배웠고 몇 개를 가르쳤거든요. 에스페란토어는 단순하면서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되었죠. 에스페란토어는 제가 그동안 봤던 어떤 언어보다 그 규모로 볼 때 빠르고 쉽게 익힐 수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암기하는 단계를 빨리 넘어가고 에스페란토어를 실제로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단한 일이죠. 또한 배우고 있는 언어와 에스페란토어를 바꾸어 사용함으로써 두 언어의 동일한 구성을 찾게 하는 방식으로 지적 단련 훈련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런 모든 능력을 단순한 언어로 키울 수 있어요. 그리고 나중에 다른 언어를 배울 때 언어능력이 발휘될 것입니다. 성공적이고 포괄적인 경험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어떤 반에 가더라도 반 아이들의 다수가 스스로 에스페란토어로 사고할 수 있고 다른 언어에 비해 에스페란토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고 포괄적인 경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이나 선생님, 교장선생님들의 조언, 변화를 알아 챈 학부모들의 의견에서 학업 평가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블룸의 분류체계를 잠시 보실까요? 많은 교과과정의 근간이 되고 있죠. 맨 밑에서 시작해 가장 윗 단계로 나아갑니다. (표: 암기>이해>적용> 분석>평가>창작) 초등학생의 언어교육은 맨아래의 암기 단계에 끼어 정체되어 있습니다. 언어교육은 엄청난 암기가 필요하죠. 동사활용, 남성명사, 여성명사, 철자법, 발음 등 대단히 많은 것을 외워야 합니다. 더 높은 단계의 능력기술로 나아가기 이전에 말이죠. 초등학교의 여러 언어 수업에서 불어나 스페인어, 중국어를 가르치려고 한다면 맨 처음의 암기단계에서 꽉 막히게 되죠. 그리고 창작단계까지는 가지도 못할겁니다. 아이들이 그전에 언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에스페란토어는 필요한 암기 분량을 최소화해서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더 높은 단계로 빨리 넘어가도록 합니다. 아이들이 에스페란토어를 배우면 영어를 읽고 쓰기도 도움이 되죠. 제가 아는 5살 난 아이들은 영어로 읽고 쓰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에스페란토어를 읽게 되면서 영어를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스페란토어가 영어보다 훨씬 쉬워서 영어를 다루는 것에 아이들의 자신감을 크게 키워주었기 때문이죠. 제가 가르치는 9살짜리 아이들은 "다음 문장에서 형용사에 동그라미 하세요"라는 문제를 보고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머릿속에서 그 문장을 에스페란토어로 바꾸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에스페란토어에서 형용사를 찾기가 더 쉽거든요. 그래서 모국어 능력에도 도움을 줍니다. 심지어 수리적 지식을 배울 때도 도움이 됩니다. 에스페란토어로 숫자를 말하는 방법은 숫자가 한 데 합쳐져 있는 방법을 분명히 알도록 도와줍니다. 5살이면 더하기와 십 자리 수와 한 자리 수를 배우고 그렇다면 도움이 될 겁니다. 잠시 후에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에스페란토어는 이 모든 효과를 수업에서 제공합니다. 거의 동반작용이긴 하지만 다른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도 있죠. 어쨌든 타문화에 대한 경험이 외국어 공부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동기니까요. 저는 줄곧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영국, 슬로베니아, 헝가리, 독일학교와 함께 하는 화상 수업에도 참여했죠. 코메니우스 프로젝트가 아주 많은데요. 코메니우스는 유럽연합에서 초등학교에 주는 지원금 이름입니다. 코메니우스는 유럽 전역의 학교들을 연결시키죠. 아동과 성인들이 중간언어로 에스페란토어를 사용하는 코메니우스 프로젝트가 많죠. 이렇게 에스페란토어가 수업에 많은 것을 제공하죠. 자, 이제 비유를 하나 들어볼게요: 거기 갈 수 없는 방법 이 남자는 바순 연주자입니다. 바순 연주에서 크나 큰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죠. 어쩌면 연주로 먹고 살 수도 있어요. 만약에 여러분이 자녀를 바순 전문연주자로 키우고 싶다고 해봅시다. 그 목적을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7살짜리 애한테 바순을 주지 않는 거죠. "해봐, 조니. 연주 좀 들려다오!" 그렇게 하면 잘 통하지 않겠죠. 바순은 크고 무거워서 어른도 다루기 힘든 악기잖아요. 아이들한테는 정말로 연주가 어렵죠. 외워야 될 것도 많고, 운지법도 외워야 하고 불어서 끽끽거리는 소리조차 내기 어려워서 내고 싶은 음정은 단념해야겠죠. 그런데도 바순을 시키고 싶어서 6개월, 1년을 내리 연습시키면 결과는 뻔할 겁니다. "하기 싫어." "난 못해.", "난 음악에 소질이 없어." "난 음악 안할래." 물론 당연히 그렇게 하지 않죠. 쉬운 것 부터 시작합니다. 초등학교에서 리코더 배웠던 분, 손 들어보세요. 저는 배웠어요. 그래요. 거의 다 배우셨네요. 아직도 취미로 리코더를 불거나 악단에서 연주하는 분? 아, 한두분 계시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데요? 소수가 계속 리코더를 연주하긴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럼 이게 초등교육의 큰 실패일까요? 우리가 리코더를 왜 배웠을까요? 못 불어도 사는데 지장없는데요. 요점은 그게 아니죠. 리코더를 배우면서 우리는 음악에 대해 배웁니다. 장조와 단조를 배우고 악보를 읽기 시작하고 리듬과 박자표를 알게되죠. 다른사람들과 박자를 맞추고 화음을 이루는 법을 배웠죠. 이 단순한 악기에 음악 지식의 모든 것이 들어있어요. 쉽게 배운 음악 지식을 바순이나 파이프 오르간이며 연주하고 싶은 모든 악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비유하면 아이들에게 불어 수업은 바순 연주에요. 스페인어 수업도 바순이고요. 중국어는 특히 훨씬 더 크고 음도 더 많은 바순이겠죠.(웃음) 에스페란토어는 리코더에요. 그게 다에요.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글자가 화면에 나올테니 화면을 함께 봐주세요. 그냥 여기에 서서 읽어 드릴게요. 프레젠테이션이 아니고 보고서를 크게 읽어드리는 겁니다. 금새 지루해 지네요. 아까 말했듯이 곧 화면으로 글을 보여드릴 거고 그 문장을 제가 읽어드릴 겁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하나 뿐입니다. 읽어드릴 글은 맨체스터 대학의 교육학과에서 "도움 닫기 언어"프로젝트를 평가한 뒤에 작성한 보고서의 일부입니다. 맨체스터 대학의 연구자들은 학교 A를 학생들이 18개월 동안 에스페란토어를 배운 곳으로 설정하고 학생들이 2년간 불어를 배운 학교를 학교 B라고 했습니다. 학교 B의 학생들은 에스페란토어를 막 배우기 시작했죠. 연구자들이 불어 실험을 했는데, 결과가 이랬습니다. "도움닫기 언어"가 외국어를 배우는데 도움이 되는가?" "학생들에게 다음의 불어 문장을 해석하도록 시켰다." 코끼리의 귀는 아주 크고 코는 아주 길다. "그 결과 불어 문장 전체를 완벽하게 해석해 낸 유일한 아이들은 흥미롭게도 학교A 출신이었다." 에스페란토어는 배웠지만 불어를 배운 적이 없던 학생들이죠. "이 두 어린이는 흥미로운 메타언어적 해석방법을 사용했다. 동일 어원과 구두법, 맥락. 즉, 에스페란토어를 통해서 언어능력을 습득했던 것이죠. "지난 1년동안 불어를 배웠던 학교 B의 아이들은 불어시험에서 학교A의 아이들에 비해 아주 조금 더 나은 실력만 보였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에스페란토어를 통해 얻은 언어능력이 불어를 줄곧 배웠던 아이들을 불어 시험에서 따라잡을 수 있게 도움을 줬던 것이죠. 그렇다면 에스페란토가 왜 특별할까요? 왜 언어능력에 도움이 될까요?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죠. 여기, 맨 위쪽에는 숫자가 있습니다. 우누, 두, 트리, 크바, 크빈, (일, 이, 삼, 사, 오, 세스, 셉, 오크, 나우, 데크 육, 칠, 팔, 구, 십) 이정도만 기억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 만큼을 외워놓으면, 99까지 필요한 모든 수를 알게 되는 것이죠. 더 배워야 할 것이 없습니다. 이제 기본적인 것을 적용하면 되요. 11, 12, 13은 <뎈 아누(10+1)>, <뎈 두(10+2)>, <뎈 트리(10+3>죠. 말 그대로 하면 <십 일>, <십 이>, <십 삼>이죠. 계속 숫자를 세어 <두 뎈>까지 세면 이건 말 그대로 <이 십>이 되죠. 그리고 21은 <두 뎈 우누(이 십 일)>, 22는 <두 뎈 두(이 십 이)> 같은 식으로 99까지 계속 세면 되요. 백 자리 수, 십 자리 수, 한 자리 수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은 실제로 숫자를 에스페란토어로 해석합니다. 수업에서 아이들이 실제로 그렇게 해요. "음, 27이 <두 데크 셉>이면 <두 데크>는 <이십>이니까 2가 십 자리 수 자리에 있고 7이 한 자리 수 자리에 있구나." 이런 식으로 숫자를 에스페란토어로 해석함으로써 아이들이 27의 2가 무엇을 뜻하는 지 정확하게 알게되는 겁니다. 그럼 아랫쪽에 적혀있는 "세스 데크 트리"가 뭔지 아시는 분? "칠십삼"! 아, "육십삼"인데요 대답해 주신 건 감사해요. 이런 식으로 에스페란토어가 암기해야하는 분량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페트로"라는 단어를 배우면 "페트리노"라는 단어를 얻을 수 있죠. 어미에 "이노"가 붙으면 여성형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럼 "페트리노"는 "엄마"가 되는 거죠. 단어를 따로 익히지 않아도 됩니다. "인스트리스토"는 "선생님"인데요. 선생님이 여성이라면 "이노"를 붙이고 싶을 거예요. 여선생님을 "인스트리스티노" 라고 하면 되죠. 여성형을 표현하고 싶으면, 이런 식으로 단어 뒤에 "-이노"를 사용하면 돼요. "훈도", 독일어 화자라면 "개"인 줄 아실텐데, "훈디노"는 "강아지"입니다. 어미 "-이도"는 어린 것, 새끼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럼 "카토"라는 단어에서 "카티도", 즉 "새끼고양이"라는 단어가 되겠죠. 또 "쿠니클로," 라틴어를 하신 분이나 이탈리아어 화자들은 아실텐데, 이건 "토끼"라는 단어이고 "쿠니클리도"는 "새끼 토끼"이지요. 저는 25년동안 불어를 썼고, 프랑스에서 살았고 가족들이 영어와 불어 두 언어를 모두 사용했지만 "새끼 토끼"라는 불어 단어를 바로 생각해 내지는 못합니다. 토끼는 불어로 아는데, 새끼토끼는 몰라요. 불어로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데, 에스페란토어에서는 분명하죠. 도저히 모를 수가 없겠죠! 에스페란토어에서는 아주 분명하니까요. "콘텐타"는 "행복"인데요, "말콘텐타"에서의 접두사 "-말"은 반대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콘텐타"는 "불행"이 되죠. 마찬가지로 "그란다"가 "크다"면 에스페란토어 "말그란다"는 "작다"겠지요. 단어를 따로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니까요. 에스페란토어의 형용사는 항상 하나를 알면 하나는 덤으로 알 수 있죠. (웃음) 접두사"-말(mal)"하나만 가지고도 우리는 외워야 하는 단어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요. 이건 에스페란토어의 일부분일 뿐이에요. 하지만 이런 원칙이 언어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저는 불어나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이 더하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단어를 알게되면, 발음을 익히고, 철자를 외우고 뜻을 외워서 내 단어창고에 하나를 더해 나가는 거에요. 반면 에스페란토어를 배우는 것은 곱하기 과정입니다. 새 단어를 하나씩 알 때마다 새 단어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모든 단어와 재조합되고 불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단어 한 개를 알게 되는 게 아니라 표현 능력의 새로운 영역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초등학생들에게도 적용이 되어서 아이들은 단어와 문장을 반복해서 익히는 것에서 맴돌지 않고 에스페란토어를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단계에 금새 도달할 수 있습니다. 훨씬 흥미로운 공부가 되는 것이죠. 적절한 예제가 하나 있습니다. 제 수업에서 에스페란토어를 3개월 쯤 배운 8살짜리 학생이 문법적으로 완벽한 에스페란토어로 수업중 야유를 했죠. 그 때 제가 지시를 하면 학생들이 지시에 따라서 행동하고, 자기들의 행동을 저에게 이야기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죠. 제가 명령형을 주면, 학생들은 동사 현재형을 활용합니다. 예를들어, 제가 "스타루!"하면 학생들이 모두 일어서서 "미 스타라스!"라고 말하죠. 제가 "시두!"라면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 "미 시다스!"라고 말합니다. 제가 "살투!"라고 하면 학생들은 "미 살타스! 미 살타스!"라고 하죠. 그래서 제가 "좋아, "실랜투!"(조용히 해)"라고 했더니 학생들 모두 "미 실랜타스!"라고 하는데, 조니라는 아이 혼자서 "미 네 실랜타스!"(저는 조용히 하지 않아요)"라고 하는 거예요. 저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조니를 혼내야 하나, 이 애를 칭찬해야 하나? 왜냐하면 조니는 학습하고 있는 언어에서 문법적으로 정확한 말로 반 아이들 전체를 웃게 만들었으니까요. 언어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꿈이 이뤄진 얘기에요. 이게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전 최대한 "약오른 흉내"를 내며, "비! 실랜투!"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조니가 "네, "미 실랜타스!""라고 했죠. 이런 일이 제 불어 수업에서는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이건 제가 불어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니에요. 불어 수업하는 것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불어 배우는 것을 싫어해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저는 애들이 불어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이건 아이들이 불어를 하기까지 외우고 연습해야 할 게 너무나 많아서 그런거예요. 스페인어, 독일어, 다른 외국어도 마찬가지에요. 불어를 하기까지 수 년이 걸리게 되니까 불행히도 많은 아이들이 낮은 단계에서부터 흥미를 잃고 자신이 언어에는 소질이 없다는 인상을 갖게 되요. 불어를 할 수 가 없으니까 그렇게 느끼게 되죠. 이건 아이들의 잘못도, 선생님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저 새로운 언어를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이 정말로 어렵기 때문이에요. 에스페란토어는 언어 습득의 과정을 대폭 줄여서 아이들이 언어의 창의적 사용단계까지 도달하게 합니다. 또한 에스페란토어는 다른 외국어에 대한 감을 길러주며 아이들이 외국어를 재미있고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도와줍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에스페란토어를 가르치는 이유입니다. 자, "에스페란토어? 학교 수업에서? 공립학교에서?"라는 의구심에 대해 "네, 정말이에요!"라고 대답할 수 있겠죠. 저처럼 에스페란토어 전문가가 가르치는 수업에서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에스페란토어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한 담임선생님도 에스페란토어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스페란토어를 몰랐던 선생님들도 에스페란토어를 굉장히 빠르게 배울 수 있고, 더 나아가, 가르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되면 에스페란토어 선생님을 따로 구해야하는 문제도 단번에 사라지죠. 이건 처음 생각하기로는 조금 민망했는데요, 1년동안 담임선생님과 공부하면서 저에게 최소한으로 에스페란토어를 배웠던 아이들이 제가 1년동안 에스페란토어를 가르쳐왔던 아이들보다 실제로 에스페란토어를 훨씬 더 잘 구사했습니다. 왜일까요? 실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죠. 저는 일주일간 하루 45분간 수업을 해요. 시간 내에 가능한 최대한 가르쳐주면, 그게 다예요. 하지만 담임선생님은 학생들과 항상 같이있으면서 적은 양의 에스페란토어라도 아이들이 배우는 모든 활동에 조금씩 대입시킬 수 있는 거죠. 수학시간과 영어시간에도 에스페란토어를 항상 쓰는 거예요. 그래서 그 아이들이 아주 많은 양을 학습할 수 있었던 거예요. 그 담임선생님이 이전까지의 담임선생님들과 달리 제 수업 이후에도 에스페란토어를 연장선상에서 맡아주었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일이죠. "도움닫기 언어"는 대단히 효과적이고, 제가 그 프로젝트의 일원임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